당귀로 장아찌 만들어 보셨나요? 아마도 한번 맛보면 해마다 담아야 하는 김치 같은 존재가 될 것입니다.
당귀는 한약재로 많이 쓰이는데 약성은 온화하고 맛은 달고 쓴데 이 맛이 아주 조화롭습니다.
여성들에게 좋은 약재의 한 종류이기도 한데 생리를 조절하고 생리통 제거해 주는 효능도 있다고 하며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준다고 합니다. 또 빈혈로 오는 두통과 관절염에도 사용되는 약재라고 합니다.
당귀 장아찌 약선요리 레시피
당귀 장아찌는 알겠는데 약선요리는 뭐지 싶으시죠?
약선요리란 한약재를 이용하여 만든 건강식을 약선요리라고 합니다.
그러니 당귀도 한약재에 사용되는 재료이다 보니 당귀를 이용하여 만든 장아찌 요리를 만드는 레시피를 약선요리 레시피라고 한답니다.
오늘은 저희 집 김치냉장고에 사시사철 떨어지지 않고 저장되어 있는 밑반찬 중 하나인 당귀 장아찌 만드는 법을 알려드릴까 합니다.
당귀 구입처
전 당귀나 농산물들은 네이버 농라라는 카페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가면 가격도 괜찮지만 직접 산지에서 직접 농사를 지으시는 분들에게 바로 물건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동네 대형마트나 온라인 도매상을 통해서 구입하는 것보다 훨씬 질이 좋아서 무조건 농라 카페를 이용합니다.
오전에 주문하면 바로 오후에 포장해서 발송해 주는 편이라 오래 기다릴 필요도 없어서 좋습니다.
당귀는 3월에서 6월 정도에 나는 게 가장 부드럽다고 합니다. 요즘이 제철이니 봄 갈무리 음식으로 제격인 셈입니다.
정갈한 모양새로 잘 도착한 당귀를 박스에서 꺼내놨습니다. 이제부터 노동시작
바로 다음날 도착한 당귀는 세척 전에 먼저 손질을 시작해야 합니다. 야채이다 보니 몇 킬로 주문 안 했는데도 양이 엄청납니다. 당귀 손질할 때엔 큰 다라를 이용하시면 아주 편하답니다.
당귀 손질 방법
당귀는 손질이 별로 어렵지는 않습니다. 왼쪽 사진에서처럼 아랫부분에 좀 억센 줄기가 있는데 그 억센 줄기를 잘라주시면 먹을 때 식감이 질기지 않고 부드럽답니다.
혹여 아깝다고 아랫부분 줄기를 넣게 되시면 질겅질겅 거리는 식감에 가족들이 모두 외면할지 모르니 조금 번거롭더라도 질긴 부분은 잘라내주세요.
왼쪽에 모인 질긴 줄기는 삼계탕 같은걸 집에서 자주 끓여 드시는 분들이시라면 당귀 대궁 이를 햇볕에 건조를 해서 잘 말린 뒤 보관해 두셨다가 삼계탕 끓일 때 넣고 끓이시면 좋습니다. 그런 거 귀찮으시면 그냥 버려주시면 되겠습니다.
잘 손질된 당귀는 몇 번 세척 후 채에 받쳐서 물기가 빠지도록 준비해 놓습니다.
약선요리 레시피
자 이제 당귀 장아찌 레시피 풀어드립니다.
먼저 비율을 말씀드리자면 물 2 간장 1 식초 1 설탕 1 이 기본 비율에 전 청양고추와 대추 그리고 다시마를 같이 넣고 장아찌 간장물을 끓여 줍니다.
대추를 넣게 되면 은은하게 배어 나오는 단맛이 좋고 청량고 추는 맛을 깔끔하게 해 준답니다. 그리고 장아찌 장물 만들 때 다시마를 넣게 되면 감칠맛이 풍부해져서 한결 맛 좋은 레시피가 완성된답니다.
레시피 보시고 어? 뭐야? 별거 없잖아 하시는 분들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혹시 그말 아십니까? 작은차이가 명품을 만든다 라는 말 말입니다. 그 작은 차이가 바로 대추, 청양고추, 다시마랍니다.
맛있게 끓인 간장물은 한 김 식힌 뒤 당귀를 담아 놓은 용기에 부어줍니다.
그리고 누름돌이나 누름뚜껑으로 당귀가 간장물에 담귈 정도로 눌러 놓고 상온에서 3~4일 지나면 어느 정도 숙성이 되는데 이때 한 번 더 간장물을 다 따러서 끓여준 뒤 한 김 식혀 부어줍니다.
왜 이렇게 번거롭게 하냐구요?
이렇게 하면 보관성이 더 좋아집니다.
그렇게 완성된 당귀 장아찌는 김치냉장고에 보관해 두고 조금씩 꺼내 드시면 1년 내내 밑반찬으로 활용이 가능합니다.
한점 맛 안 볼 수가 없습니다.
제가 만들었지만 너무 잘 만들어져서 바로 당귀 잎 한 점을 입에 넣었습니다.
입속에 퍼지는 향은 드셔 보신 분들만 하실 겁니다. 이 맛에 자꾸 요리를 하게 됩니다.
고기 구워 먹을 때 내놓음 다들 맛보고 좀 싸달라고 하는 요리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제 개인적인 사견이긴 하지만 명이나물 장아찌도 맛있지만 당귀를 너무 좋아하다 보니 당귀 장아찌가 전 1순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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