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배달맛집 상상오리 & 삼겹, 고기 집에서 굽지 마세요

며칠 전 서울 치과를 다녀오면서 치과치료를 완벽히 마무리 한 기념으로 고기를 맘껏 씹고 뜯고 즐기고 싶다는 남편을 위해 저녁 메뉴로 고기를 선택해서 단골 한우 고깃집으로 갔더니 고깃집에서 결혼식을 하는지라 다음에 먹자~ 하고 집에 돌아와 아쉬워하는 남편을 위해 검색을 해 봤습니다.

 

고기를 배달주문으로? 고기는 바로 불판에서 구워 먹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었던지라 고기가 배달이 되겠어? 하면서 검색해 본건데 삼겹부터 다양한 고기메뉴들이 보여서 그중에 후기가 가장 좋은 곳을 선택해서 주문해 봤습니다.      

 

 

 

 

 

배달 시간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고 포장을 개봉해 보고 일단 정갈함에 만족의 미소가 먼저 베어나옵니다. 일단 비주얼은 합격입니다. 그리고 부추무침에 백김치 쌈무, 장아찌, 통마늘구이, 훈제삼겹살 이 한팩이면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겠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냥 먹어도 느끼함이 없을지 그게 은근 걱정이 되더라구요. 돼지고기는 식게 되면 바로 기름이 굳어버리는 성질이 있는지라 입맛 까탈스러운 남편이 못 먹겠다~ 할까 싶어서~!!      

 

 

 

 

처음 받아본 포장은 저렇게 겉포장을 한번 더 해서 온걸보고 시중에 판매되는 기성품이 온 줄 알았습니다. 겉포장 종이케이스는 뚜껑이 열리지 않게 한 번 더 잡아주는 역할도 하는 것 같고 또 제품 퀄리티를 한층 더 높여주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저녁 식사로 먹어야 하는지라 주먹밥도 추가해서 주문했고 떡갈비는 후기 잘 작성해주겠다는 뇌물입니다. 그리고 두 종류의 소스가 같이 오는데 남편도 정갈하게 포장되어 온 모습을 보고 만족해합니다. 이제 먹어봐야겠죠~!!  

 

 

 

 

전 고기를 잘 못먹는지라 냄새만 맡아봤는데 훈제향이 나면서 고기 잡냄새 같은 게 전혀 안 느껴졌답니다. 다시 데우지 않아도 될까? 하고 고민하던 사이 남편이 한점 쌈을 싸서 먹어보더니 "이거 맛있네~!!" 합니다. 

 

입 짧은 남편인데 합격인가 봅니다. 데우지 않아도 괜찮냐고 하니 아직 따뜻해서 그냥 먹어도 느끼함도 없고 고기 잡내도 안 나고 맛이 깔끔하고 괜찮답니다.  

 

 

부추무침도 맛도 좋은데 어떻게 부추를 무쳐서 저리 정갈하게 담아 보냈는지 그리고 백김치도 맛도 괜찮아 훈제 삼겹살 먹기에 아주 좋은 구성이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가 주문한 구성은 삼겹살만 있는 걸로 주문했는데 오리 훈제도 있고 오리,삼겹살 반반으로도 주문이 가능했습니다. 그리고 양이 생각보다 많아서 한 번에 다 못 먹고 두 번에 나눠 먹었는데 고기를 아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에 다 드실 수 있을 것 같고 그냥 보통의 양이신 분들이라면 두 분이 충분히 드실 수 있는 양인 것 같습니다.

 

배민 후기 뇌물로 온 떡갈비도 맛나다고 하는데 제가 직접 먹어보질 못해서 맛 표현은 못하겠지만 입짧은 남편이 맛있다고 먹는 걸 보면 맛은 합격인 듯합니다.

 

가끔 고기 먹고 싶어 하는 남편 때문에 집에서 고기를 한번 구우면 베란다에서 굽는다 해도 고기 냄새는 잘 빠지지도 않고 또 식탁에서 구워 먹을 때도 고기냄새 때문에 스트레스받아서 가급적 고기는 나가서 먹었는데 이젠 집에서 고기 굽지 않고 배달로도 삼겹살에서 오리고기까지 원하는 메뉴 주문해서 먹는 게 스트레스도 없고 뒤처리 고민도 없을 것 같아 좋을 것 같습니다.

 

고기 드시고 싶은데 고기 냄새와 기름 때문에 스트레스받으시는 분들 삼겹살 배달해도 충분히 맛있으니 강추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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