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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보일러 고장 실내온도조절기 작동안될때 대처방법 셀프수리

by 바다표범몽크 2023. 3. 29.

한겨울은 아니지만 아직도 밤엔 한기를 느낄수가 있어서 바닥난방을 해야하는 계절인데 갑자기 실내온도조절기가 작동이 되지 않아서 보일러를 가동을 시키지 못하니 바닥이 냉골이고 밤에는 춥다는 느낌이 들었다. 

 

당연히 온도 조절기가 작동이 되지 않으니 거실 온도 조절기만 교체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줄 알았는데 온도조절기를 교체를 했지만 전원이 들어오지 않았다. 온도조절기의 문제가 아닌거였다.

 

 

남자가 아니라서 그런지 집에 무언가가 고장이 나면 정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 혹자는 왜 스트레스를 받냐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몇해전 안방 화장실에 문제가 생겨서 사람을 불렀는데 무더운 여름이라 그런지 아니면 현장에서 일하다가 와서 그런지 그분이 다녀가신뒤 거실을 가로질러 안방에서 안방화장실까지 발자국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그후로 누군가가 와서 수리를 해주는 일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 편이다.

 

 

처음엔 무서웠다.. 그러다가 차근차근 공부해 보자 싶어서 인터넷을 뒤지고 뒤져서 보일러의 원리를 이해하고 전기의 원리도 이해하게 되었다.. 이런건 한번 공부해둘 필요가 있겠다 싶었다.

 

그래서 보일러는 작동되는데 실내 온도 조절기가 먹통인거면 보일러 구동기를 컨트롤하는 박스에 문제가 생긴걸수있다고 보일러 구동기 컨트롤박스를 교체해보라는 답이 나왔다.

 

몇해전 싱크대를 새로 교체를 했는데 이사람들이 컨트롤박스를 싱크대 뒷쪽으로 넘겨 놓고는 뺄수도 없게 만들어두었다..

정말 배려없는 업체구나 싶은 생각을 했다.. 이런업체에는 일을 의뢰하면 안될듯 하다..

 

혼자 톱으로 싱크대 뒷면을 적당히 잘라냈다.. 다행이도 뒷판은 얇은 합판이어서 쉽게 자를수가 있었다.

 

그렇게 힘들게 해서 대면하게된 구동기 컨트롤박스... 이런게 있는줄도 몰랐다.. 사실 이때 미리 컨트롤박스를 (9만원중반대)주문해 놓고 교체하려고 꺼내서 케이스를 열어보았다..어떻게 교체를 해야하나 하고 살펴보던중 새까맣게 변한 휴즈를 발견했다.. 

 

그때 어디선가 들은 이야기가 생각이 났다 가전제품이나 보일러등등 전자제품이 작동이 안될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하는게 휴즈 라는걸... 휴즈가 나가지 않았는데도 작동이 안된다면 문제는 다른데 있다는 거라고.. 

 

 

컨트롤 박스 전기코드를 빼 놓은 상태라서 새까맣게 변한 휴즈를 꺼내보니 정상이 아닌것같았다.. 먼저 휴즈를 갈아보자 싶어서 전파상에가서 동일한 5v250a짜리 휴즈를 200원을 주고 사왔다.. 혹시나 싶어 넉넉히 5개를 사왔음 ㅎㅎㅎ

 

헌 휴즈와 새휴즈를 비교해 보니 당연히 휴즈가 문제가 되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생전처음 휴즈라는 걸 교체해보는 순간... 별걸 다해본다 하는 생각도 하면서 이거 하나교체해서 작동이 된다면 그간의 수고와 두려움이 한방에 보상이 될듯 싶었다.. 

 

휴즈교체 성공... 떨리는 순간이었다. ㅎㅎㅎㅎㅎㅎㅎ

일단 케이스를 닫지 않고 작동이 되는지 확인이 먼저였다. 휴즈교체를 해 놓고 컨트롤 박스 전원을 넣었다.

 

 

그리고 실내 온도 조절기를 보니 전원이 들어왔다.. 아니 200원짜리 휴즈하나 갈았을뿐인데 다시 작동이 된다고?

이 모든문제가 휴즈가 나가서 그런거라고 생각하니 참 허무했었다. 

 

아마도 내가 전기를 좀 알았다면 실내온도 조절기를 주문하기전에 또 컨트롤 박스를 주문하기전에 휴즈를 먼저 살펴보고 교체해 본뒤 문제점을 찾았다면 훨씬 더 빨리 쉽게 정답을 찾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생겼지만 그래도 이제라도 전기에대해서 아주 조금 알았으니 다음엔 이번처럼 무조건 제품먼저 주문하는 일은 없을것같다.

 

실내온도 조절기도 6만원 가까이 했었는데.. 조절기를 교체하면서도 사람부르지 않고 혼자 부품만 교체해서 고칠수있으니 얼마나 저렴한 셈이야? 하고 위로를 했었는데... 

 

컨트롤 박스를 주문하면서 그것도 직접 교체할수있겠다 싶어서 얼마나 뿌듯해 하면서 주문했는데 ㅎㅎㅎㅎㅎ괜히 쓸데없는 지출을 한것같았다.. 이래서 사람은 죽을때까지 배워야 한다고 하나부다..

 

 

다행이 컨트롤박스는 그냥 보기만 했을뿐 나사를 풀거나 하지 않았기에 반품이 가능했고 배송비는 내가 지불하고 반품완료했다. 

 

여자 혼자 있을때 공구를 들고 낮선 남자분이 수리한다고 올땐 정말 무서울때가 많다.. 세상이 하도 흉흉하다보니... 

물론 친절하고 서비스 올때 양말까지 새양말로 갈아신고 오시는 분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이 더 많았다. 

 

그러니 집에 문제가 생기면 아니 전기제품에 문제가 생기면 가장먼저 휴즈의 위치를 확인하고 전기를 차단한뒤 휴즈를 먼저 갈아보고 그래도 안되면 그 다음으로 다른 문제점을 찾아보는게 순서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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