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에는 빵맛집이 많이 있는 편인데 그중 손꼽히는 곳이 세 곳 있다고 합니다. 춘천 3대 빵집중 최고봉은 대원당이라고 해서 찾아봤더니 많은 유튜브들은 물론이거니와 김숙이 춘천에 오면 꼭 맛봐야 한다는 빵집이었다고 하는데 해서 궁금해 하다가 마침 기회가 되어 춘천 3대 빵집 중 대장 빵집이라는 대원당을 방문해 보게 되어 후기를 작성해 봅니다.
춘천 3대 빵집 중 대장 빵집, 대원당 방문 후기
춘천 8년 넘게 살면서 한번도 가본 적이 없는 빵집. 춘천 3대 빵집으로 대원당, 자유빵집, 동내빵집 이렇게 세 곳이 손꼽힌다고 하는데 그중에서 대장이 바로 대원당이라고 합니다.
저는 빵을 그리 좋아하는 편도 아닌데다가 건강빵 위주로 먹는 편이라 춘천에서는 유동부치아바타만 애용했었는데 3대 빵집이라고 하니 안 가볼 수가 없었답니다. 대한민국 제빵 명장인 홍종흔 베이커리정도 기대를 하면서 달려갔었지요.
매장은 상당히 넓었고 처음 방문하는 지라 네비를 보면서 찾아 갔더니 대원당 건물의 지하주차장을 안내해 주는데 지하주차장 들어가는 입구가 많이 좁은 편이었습니다.
지하에 주차를 하고 엘리베이트로 올라오면 바로 매장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건물 외관은 사진을 찍지 못했는 4층 건물 전부 이용하고 있었고 5층엔 루프탑카페가 있다고 하는데 빵만 구입해서 오느라 카페엔 가보질 못했답니다.
알아보니 주차는 건너편에 지상에 있는 공영주차장도 있다고 하니 운전이 서툰 분이시거나 큰 차량을 운행하시는 분들은 공영주차장을 이용하시면 편하실 것 같았습니다.
휴일날 12시 좀 넘어 방문했는데 사람들이 끊이지 않고 계속 들어오고 있었고 빵을 좀 고르다 보니 계산대에 줄 서서 기다리시기도 하더라고요. 그래도 계산해 주시는 분이 세분이나 계셔서인지 빠른 편이었고 카운트 옆쪽으로 커피와 빵을 마실 수 있는 공간도 있었습니다.
일단 빵 종류가 많습니다. 하지만 보기에도 그리 고급진 느낌의 빵은 없는 편이었고 어릴적 먹었던 빵 같은 느낌의 빵들이라 생소하진 않았답니다. 먼저 어떤 걸 사야 할지 몰라서 한 바퀴 돌아봤습니다. 벌써 군데군데 품절된 빵들이 제법 보였고 품절된 빵 채워 넣는 직원들의 손길이 분주했습니다.
매장은 상당히 넓은 편이었고 빵이 진열되어 있는 매대의 간격도 넓은 편이어서 빵을 탐색하며 다니기에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대부분 옛날빵 아니야? 싶은 느낌의 빵이어서 솔찍히 어떤 걸 골라야 할지 몰라 직원분께 여쭤봤습니다. 시그니쳐 메뉴가 뭐냐고.. 그랬더니 사진 첫 번째 보이는 맘모스 빵이 시그니쳐 빵이라고 하고 버터크림빵, 생크림 슈, 등이 유명하다고 해서 시그니쳐 메뉴 위주로 담아봤습니다.
케익에 전병 코너도 별도로 있었고 이제 막 구워져 나와서 대기하고 있는 빵들도 많아 보였는데 오는 손님들의 회전율을 보니 대기하고 있는 저 빵들도 부족해 보였습니다.
운영시간 : 오전 8시 ~ 22시 (라스트오더 21:30분)
전화 번호 : 033-254-8187
주차 가능, 반려견 출입 금지
제로페이 결제 가능, 애플페이 가능
시그니쳐 메뉴라는 것들만 담아 봤는데 계산을 하는데 직원분이 "맛있는 것만 골라 담으셨네요"합니다. 하지만 속으로 살짝 걱정이 되었던 이유는 개인적으로 크림빵 안 좋아하고, 버터크림 절대 안 먹고 앙버터 싫어하고 쨈 싫어하는 취향인지라 맛이 걱정이 되긴 했습니다.
그래도 빵냄새는 아주 맛나보였고 어릴 적 먹어왔던 맘모스 빵은 표면에 소보루가 가득했고 아주 바삭하게 잘 구워져 있었고 생크림 슈(가운데)도 겉바 속촉의 느낌인 듯했습니다. 마지막에 보이는 게 모카버터크림빵입니다.
첫 번째 보이는 빵이 버터크림빵이었고 두 번째는 단팥빵, 세 번째는 이름이 생각이 안 나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거라 데려온 아이..
모든 빵들이 내용물을 아끼지 않고 듬뿍 넣었다는 느낌이 들었고 제 입맛엔 좀 달다는 느낌이 있었지만 남편은 옛날 빵이네~ 하면서 어릴 적 생각이 났는지 다 잘 먹었답니다.
통밀이 아닌 그냥 밀가루빵이어서 그런지 부드러운 편인 것 같았고 버터크림빵은 느끼하지 않다고 하지만 저에겐 버거운 메뉴라 살짝 맛만 봤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놀란 건 가격입니다. 저렇게 많은 빵을 구입했는데 4만 원도 안 되는 35,200원이 나왔더라고요. 아마도 밀가루 빵이라서 가격대가 저렴한 것 같았습니다.
또 장바구니를 가져갔었는데 대원당은 쇼핑백이 무료라면서 대원당 쇼핑백에 빵을 담아주시더라고요.
전체적인 후기를 이야기하자면 다시 구입하러 갈 의사가 있냐고 물으신다면 제가 먹으려고 가지는 않을 것 같고 남편이 맛보고 싶다고 이야기하면 그땐 또다시 갈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인 취향에 맞지 않더라고요. 아마도 통밀빵 같은 거친 빵에 오래 길들여진 입맛의 영향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버터, 크림, 설탕, 계란, 우유가 듬뿍 들어간 빵은 이젠 저에겐 안 맞다는 걸 새삼 알게 되었답니다. 춘천 3대 빵집이라고 해서 은근 홍종흔 베이커리 명장의 빵맛을 기대하면서 갔었는데 춘천 대원당은 추억의 빵을 그리워하는 분들에게 최적화된 곳이 아닐까 싶습니다.
1968년부터 운영된 곳이고 춘천에서 가장 오래된 베이커리로 유명하다고 하니 대기업도 아니고 동네빵집이 백 년 가계 인증을 받을 정도이면 대원당의 빵 부심은 높이 평가해야 할 곳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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