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칠암방파제 차박여행

 

여행은 언제나 옳다는 생각을 가지고 살고 있지만 가끔 오류 난 정보로 여행을 망칠 때가 있는데

이번 여행이 그러했다.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난것같다고 날씨 좋다고 해서 장거리 여행을 준비했는데

태풍은 그리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ㅎㅎㅎㅎ

 

 

 

정말 오랜만에 장거리를 가기로 했다.. 울산옆에 기장으로... 집에서 가면 400km가 넘는 거리다

2박 3일의 일정으로 준비를 해서 출발을 했고 가는 길에 반가운 님들 만나서 볼일도 보고 그렇게 목적지에 9시 가까이 

되어서 도착했다.. 

 

기장에선 일광해수욕장이 더 번화가인듯해서 그곳으로 먼저 갔더니 사람들이 너무 많았고 음주단속까지... 게다가

태풍의 영향으로 바다근처 도로가 엉망이었다. 그래서 일광해수욕장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우리의 아지트?로 

가기로 했다.. 우리 가족 추억이 남아있는 곳... 예전에도 자주 가던 곳인 칠암붕장어 마을 근처... 그곳이 일광해수욕장

보다 좀더 조용하고 한적한 느낌이라서 차박 하기엔 칠암방파제 쪽이 더 좋았던 것 같다.

 

 

혼자 차안에서 뜨거운 커피 한잔 준비해서 밤풍경을 감상... 속초 양양 쪽이랑 또 다른 분위기다..

멀리 원전발전소도 보이고...파도가 얼마나 심한지 방파제 출입을 금지시켜 놓았다

그리고 도로변까지 태풍의 잔해들이 남아있었다.

 

 

 

다음날 아침 정말 하늘도 이쁘고 날씨도 좋은듯 보였지만 바람이 얼마나 심하게 불던지..ㅠ.ㅠ

어쩔 수 없이 차박텐트도 철수... 차박꼬리텐트가 날아갈 뻔했다 ㅎㅎㅎ 밤엔 괜찮았는데...

 

 

근처에 가서 아침을 먹고 와서 기장 앞바다 풍경감상...

 

 

태풍이 남아있는지 바람이 너무 심해서 결국은 트렁크 문을 닫고 차 안에서 간식거리 먹으면서 영화도 보고 

잠도 자고.. 아마도 집이 가까웠음 벌써 짐 챙겨서 집으로 돌아갔을것 같은 날씨인데 집에서 멀리 떨어져 나오니 

이런 날씨도 견디면서 여행하는 재미가 있었다.

 

 

 

바람이 심해서 낚시도 못하고 맛집만 찾아다닌것 같지만 그래도 풍경은 아주 좋았던 것 같다.

바람만 좀 잠잠했었어도 낚시도 즐기고 모처럼 멀리 갔는데 제대로 즐기고 올수있었을텐데 아쉬웠다.

뭐~ 누굴탓하겠어... 날씨 정보 체크를 잘못한 날 탓해야지... 

 

 

하늘도 참 이쁜 날이었는데... 이틀 태풍의 끄트머리에서의 여행은 태풍을 동반하는 여행이랑 별반 다를 게 없었다.

다음부터는 태풍이 왔다 간 곳은 확인하고 또 확인한뒤에 여행을 가야 할 것 같다... 

사진도 제대로 찍지도 못하고 대부분 차안에서 아니면 식당에서만 시간을 보낸 듯 한 여행이었다 ㅎㅎㅎ

 

이번에 장거리 여행을 오랜만에 다녀온뒤 거의 4일을 몸살로 누워있었던 것 같다. 이젠 장거리여행.. 특히 자가운전은

힘들어서 포기해야하나보다.ㅠ.ㅠ 여독이 풀리지 않고 너무 오래 남아있다 ㅠ.ㅠ

 

 

 

 

기장 칠암에서 조금 올라가면 문중방파제라는곳이 있는데

문중방파제와 문동방파제 사이에 바다를 바라보고 쉴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그리고 해안도로변에 주차를 할수있는 공간이 넉넉해서 차를 세우고 

쉬었다 오기 좋습니다. 물론 흔적은 남기지 말아야겠지요..^^